안동시내에서 35번 국도를 따라 도산서원으로 들어가는 길.
예끼마을이라 불리는 옛 예안을 지나면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 대대적인 내부 리모델링을 예고하고 장기간 휴관에 들어갔었는데 10월 1일부로 재개관을 한다고 하여 다시 찾았습니다.
위치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은 예끼마을과 한국국학진흥원을 지나 한국문화테마파크로 들어가는 삼거리 왼쪽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물관 주변으로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세계유교문화박물관, 한국국학진흥원, 예끼마을, 도산서원이 있어 하루 여행코스로 들르기 좋은 위치에 있죠.
입구와 가까운 1주차장은 전기차 충전소와 예전 매점 건물이 있어요.
장기간 휴관에 들어가면서 매점도 운영을 중단했는데 얼른 운영을 재개하면 좋겠어요.
운영정보
- 주소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퇴계로 2189
- 운영시간 : 9:00 ~ 18:00
- 입장마감 : 17:30
- 휴무 : 매주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 : 054-840-8271
박물관은 9월 임시개관을 거쳐 10월 부터 정식개관에 들어갔습니다.
이달 말쯤에 개관식을 한다고 하니 그 이후에는 홍보도 많이 되고 방문객도 많아지겠지요.
입구로 들어서면 로비가 나옵니다.
정면에 큰 화면에 숲에 관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어요.
로비 분위기는 숲과 나무에 중점을 두고 꾸며진 것 같습니다.
입구 안내데스크에서 '정면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을 먼저 관람'하라고 안내를 받았어요.
영상 아래쪽에 보면 엘리베이터가 보이는데 그걸 타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왼쪽편으로는 체험교육실이 있고, 오른쪽으로 전시관이 있어요.
전시관을 가기 전에 왼쪽으로 가서 체험교육실과 영상실을 살펴보려는데 모두 문이 닫혀있었어요.
아직은 정식으로 운영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전시관으로 들어가봅니다.
벽면을 터치하면서 게임을 하는 코너인데요.
요즘은 박물관이라고 해서 직접 만지고 만들고 이런게 별로 없고 영상을 보고 터치해서 가상체험하고 이런 전시 위주로 되어 있더라고요.
이 곳 역시 리모델링을 하면서 전시물이 모두 이런식으로 바뀌었어요.
예전과 비교해서 이런 식의 전시 구성이 뭐가 좋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보고 가서 뭐가 기억에 남을지...
숲과 나무, 산림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니 나무로 만든 고가구나 농기구 등을 전시해 놓았는데요.
전시물에 대한 설명 문구가 너무 멀찍이 떨어져 있고, 벽면의 전시 패널 또한 글자가 너무 작아 굳이 읽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어요.
그림만 슥슥 보고 지나치게 되더라고요.
이건 영상도 아니고 그냥 사진 ;;
숲에 살던 동물들의 박제 코너.
호랑이 멧돼지, 노루, 너구리 등이 있어요.
박제 동물 맞은편에는 역시나 산림을 주제로 한 영상이 계속 재생됩니다.
지형을 그대로 재현한 흰색 배경에 영상을 재생시켜 좀 실감나게 보이긴 합니다만 봐도 도통 뭔 내용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내레이션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
포유류 박제에 이어 조류 박제 코너를 지나면 2층 전시관 관람이 끝납니다.
뭘 봤다고...?
여기로 내려가면 1층입니다.
건물을 빙글빙글 돌면서 내려가는 경사로로 되어 있어요.
박물관 소식이 궁금한 분은 산림과학박물관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 하시면 됩니다.
@forestsciencemuseum
나무가 너무 휑해서 포스트잇에 응원문구 한마디 적어 붙여줬습니다.
1층 전시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설명이 없지만 목재를 자르고 가공하는 제재소에서 사용하는 기계로 생각됩니다.
통나무를 넣고 톱으로 자르는 소리가 들리고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명색이 산림과학박물관인데 실제 나무는 없어요.
요즘 기상이변이 이슈인 만큼 이 곳 박물관에도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코너가 있었어요.
전시 패널의 글자가 너무 깨알같아 신문 보듯이 들여다 봐야 하더라고요.
슬쩍슬쩍 지나면서도 읽을 수 있도록 좀 더 크게 되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요.
흰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상을 보여줍니다.
태어날 때 부터 스마트폰을 보고 자라 영상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이런 텍스트 위주의 전시가 얼마나 흥미있게 다가올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예전처럼 직접 만지고 작동시켜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뭔가를 만져볼 수 있는 코너를 만났습니다.
도안에 색칠을 해서 스캐너로 읽으면 내가 색칠한 도안이 영상에 오브젝트로 추가되어 재생되는 건데요.
비치되어 있는 119소방차와 소방 헬리콥터 도안을 예쁘게 색칠하고 완성된 도안을 스캐너에 올려 버튼을 눌러 작동시킵니다.
그럼 몇 초 뒤에 벽면에 재생중인 영상에 내가 색칠한 소방차와 헬리콥터가 짠 하고 보여요.
이건 다른 박물관에서도 많이 접했던거라 신기한건 아니었지만 이 곳에서 유일하게 아이가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코너였지요.
이건 2층에서 봤던 것과 같은 벽에 터치하면서 게임처럼 하는 것.
경북의 숲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코너.
이 것 역시 아무런 내레이션도 없고 그냥 ASMR 위주라서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몇 초 보고는 다시 나와버렸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뭘 봤다고...?
기획전시실은 전시 준비중이고, 맞은편 카페는 운영 준비중이랍니다.
솔직히 로비에서 오~ 하고 들어갔다가 좀 실망했어요.
예전의 산림과학박물관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하기 때문에 더 그랬었나봅니다.
나무 블럭을 쌓아보고, 버튼을 눌러 영상과 오디오를 직접 작동시키면서 관람을 하는 그런 박물관이었거든요.
도산서원 가는 길에 슬쩍 들러본다면 모를까... 추천은 글쎄요...
물론 저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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