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초겨울이 되면 마, 우엉, 연근 등 뿌리식물의 수확을 시작합니다.
햇마, 햇우엉, 햇연근의 이름을 달고 시장으로 나오죠.
쌀도 묵은 쌀보다 막 수확해서 도정한 햅쌀이 더 맛있죠.
마 역시 창고에 저장해 두고 판매하는 마보다 갓 수확한 햇마가 수분이 많으면서 좀 더 고소하고 식감이 좋답니다.
종종 마를 사 먹기에 올해도 햇마가 나오자마자 주문을 해서 택배로 받았어요.
마가 수분이 많고 연해서 잘 부러지기 때문에 판매하시는 분들은 포장에 각별히 신경을 씁니다.
제가 주문하는 곳은 왕겨를 잔뜩 넣어서 보내줘요.
보물찾기 하듯 왕겨를 손으로 뒤적뒤적하면서 하나씩 꺼냅니다.
마가 왕겨 속에 폭 파묻혀서 오기 때문에 흔들림도 없고 부러짐도 없어요.
마가 토막난 것은 집에서 먹을거라 저렴한 알뜰품을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2kg을 주문했는데 굵은 것도 있고 가는 것도 있고 그래요.
하지만 상하거나 짓무른게 온 적은 없어요.
햇마답게 신선합니다.
함께 들어있는 안내문에는 손질법과 보관방법, 먹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어요.
마 손질법
마를 손질 할 때는 꼭 고무장갑을 껴야합니다.
마에는 뮤신이라는 끈적한 점액이 있는데 이것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을 유발한답니다.
꼭 고무장갑을 끼고 감자칼로 껍질을 깎아주면 됩니다.
햇마라서 연하고 부드러워 잘 깎이네요.
마 보관방법
마를 보관할 때는 절단면을 말려준 후 하나씩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면 됩니다.
자세한 방법과 사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마 먹는 방법
마를 우유, 바나나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서 마 바나나 라떼로 드시면 맛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갈아서 먹지 않고 잘라서 생으로 아삭아삭 씹어 먹어요.
집에 있는 쌈채소에 파프리카, 견과류, 방울토마토, 구운 계란에 마를 추가하면 영양만점 샐러드가 된답니다.
가능하면 아침, 저녁으로 이렇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속이 편하고 부담없어서 좋아요.
생각보다 속이 든든하고 허기도 덜하답니다.
여기에 하나를 추가하자면 생현미를 추천합니다.
물에 불려서 씹어 먹어도 좋지만 저는 생현미가루를 사서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