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는 우리 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독특한 지형으로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관광 100선에 꼽히기도 했죠.
사막에서나 볼 법한 모래언덕과 바람자국 등 독특한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여행지랍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신두리 해안사구,
어떻게 여행하면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여행은 신두리사구센터에서 시작하면 좋습니다.
센터 주변으로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구가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미리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센터 옆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센터를 먼저 방문합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더더욱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탁본체험, 모래놀이, 스탬프 찍기 등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체험이 몇가지 있거든요.
전시관을 먼저 살펴보고 사구에 대해 공부해 봅니다.
사구에서 살아가는 여러 동.식물에 대해 공부도 하고요.
사구의 형성과정과 사구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말 그대로 체험학습인 셈이죠.
영유아를 위한 사구센터 내 모래놀이 공간입니다.
매우 고운 모래이기 때문에 촉감도 좋고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거예요.
모래놀이까지 즐겼다면, 이제 진짜 사구를 만나볼 차례입니다.
센터에서 나와 사구로 갑니다.
국내 최대 모래언덕,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입니다.
지도를 보면 산책로를 따라 A, B, C 3개의 코스로 표시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A는 너무 짧은 것 같고, C는 한참이나 걸어야 할 것 같아서 B코스로 돌아보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거리는 약 2km, 소요시간은 60분 정도라는군요.
신두리 해안사구 개방시간은
하절기(3~10월) 9:00 ~ 18:00까지
동절기(11~2월) 9:00 ~ 17:00까지 입니다.
매주 월요일,
설/추석 당일은 휴무로 개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관람방향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더운 날에는 양산이나 모자, 물을 준비해서 가시면 좋습니다.
겨울에 오면 진짜 사막처럼 휑~하게 모래만 보인다는데 계절 탓인지 사막처럼 보이진 않네요.
잡풀도 중간중간 자라 있고...
하지만 사구센터에서 봤듯이 이 곳의 생태계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겠죠.
산책로를 따라 관람을 해 주세요.
사진을 찍는다고 산책로를 벗어나서 사구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던데 그러시면 안됩니다.
지금 계절, 사구에서 가장 그럴 듯한 모래언덕으로 보이는 포토존입니다.
카메라 각도를 잘 잡으면 진짜 사막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죠.
겨울에 왔다면 매우 이국적인 풍경이었을 것 같습니다.
풀밭이었다면 대관령 어느 목장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풍경입니다.
B코스로 걷다보면 이렇게 울창한 소나무숲도 만나게 됩니다.
나무 그늘에 들어서니 시원하고 쾌적하네요.
바닷가 모래밭 옆에 이런 소나무숲이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더 걸어서 C코스로 가는 분들도 많던데, 이만 여기쯤에서 꺾어 돌아가야겠습니다.
돌아갈 에너지는 남겨놔야 하니까요.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또 다른 풍경입니다.
앞 뒤가 이리도 다르다니.
조금 더 걸으면 해변입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사구, 그 옆에 소나무숲.
참으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사막에 가보지 않았지만 그 곳도 여기와 비슷하겠지요.
매우 곱고 발이 푹푹 빠지는 곱디 고운 모래입니다.
그러니 바람에 모래가 쓸려가 사구를 만드는 것이겠지요.
잠깐 바다도 감상해봅니다.
동해바다와는 느낌이 달라요.
좀 더 잔잔하고 포근한 느낌이랄까요.
저기 보이는 마을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제 그만 쉬고 다시 걸어야겠어요.
여기서 부터는 데크길이 아닌, 흙길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사구의 모래길이죠.
단단하게 다져진 길도 있지만 입구 가까이로 갈 수록 푹푹 발이 빠지는 모래길입니다.
걷다보니 풀 뜯는 소도 만났어요.
얘들은 어디서 온 건지...
근처에 목장이 있나요?
대관령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힘든,
진짜 사막같은 최대 규모의 사구,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이국적인 풍경, 실제로 만나는 교과서 속 자연.
매우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