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여행하면서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본 송악산 둘레길.
송악산 둘레길은 올레길 10코스이면서 송악송원과 일본군 진지동굴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높은데요.
송악산 전망대까지 걸으면서 살펴본 송악산 둘레길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주차는 송악산 입구의 송악산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다만 송악산 입구 주변으로 맛집과 카페가 많기 때문에 주차장이 좀 혼잡했어요.
송악산 입구에 있는 스타벅스 제주송악산점에 먼저 들렀어요.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제주지역 한정 음료인 제주 쑥떡 크림 프라푸치노를 주문해 시원하게 마시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쫀득쫀득 씹히는 식감도 좋고 맛있어서 내려올 때 까지 들고 먹었어요.
제주에서는 일회용컵이 아닌 리유저블컵에 판매되는데 매장에서 반납기에 넣고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걸어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산방산이 까꿍하고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사진에 보이는 해변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은 동굴 붕괴위험으로 인해 출입금지로 막혀있어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일본군 동굴진지로 이어지는데 가까이 가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냥 먼 발치에서 슬쩍 보고 다시 길을 재촉했습니다.
둘레길을 걷다 만난 일제동굴진지.
일제강점기 말 패망 직전, 연합군의 함대를 공격하기 위해 제주 주민들을 강제동원하여 구축한 군사시설로 송악산 해안 절벽을 따라 17개가 있다고 합니다.
이 곳 역시 접근하지 않도록 띠를 둘러 막아놓았어요.
저 언덕 위가 송악공원입니다.
이름이 공원이긴 한데 올라가면 아무것도 없어요.
올라가면 전망이 좋긴 한데 오름 정도로 생각하고 둘레길만 걸어도 됩니다.
송악산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올레길을 표시하는 파란색과 오렌지색 리본을 볼 수 있습니다.
올레길을 탐방하는 분들은 올레길 탐방시 필수앱인 '올레패스' 앱을 설치하고 트레킹을 시작하세요.
혹시 모를 경로 이탈도 막아주고 화장실 정보도 안내해 준답니다.
좀 더 걷다보면 간단히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와요.
여기서 조금 더 걸으면 송악산 전망대입니다.
배로 10여분 거리의 가파도와 저 멀리 마라도를 볼 수 있어요.
걸으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돌아오니 1시간 남짓 걸렸더라고요.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실 땐 맑은 날 양산 또는 모자는 필수입니다.
걷는 동안 그늘이 별로 없고 목이 말라요.
물도 한 병 챙겨가시거나 송악산 입구 카페에서 음료 하나 사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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